‘캐나다 취업 준비를 위해 메일 계정을 새로 만든다? 왜? 난 이미 메일 계정이 몇 개나 있는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지도 몰라요. 저 또한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1년! 제가 유학을 하기 위해 호주로 건너갔더랬습니다. 학교를 다니며 멜버른에서 생활하며 한 가지 느끼게 된 중에 하나는 제가 이메일을 주고 받았던 사람들 - 학교 관계자, 교수, 국립영상센터 직원, 아르바이트를 위해 연락을 취했던 옆 학교 교수와 웹사이트 제작 회사 직원 등 – 중 그 누구도 한국 사람들처럼 의미를 알 수 없는(혹은 있더라도) 단어 내지는 알파벳의 나열 + 숫자 혹은 특수문자 같은 형태의 이메일 주소를 쓰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저의 이메일 주소는 제 한글 이름 중 한 음절을 영어로 따고, 거기에 생년 같은 숫자가 더해진 형태였는데요.. song78@success.com 같은 형태라고 할까요. 그런 식의 주소를 쓰는 사람은 유학생들 말곤 전혀 없었던 것이죠.
모두들 자신의 이름, 혹은 이니셜을 이용한 이메일 주소를 가지고 있었어요. 어떤 사람은 john.smith@rmit.ed,au 같은 형태로 성과 이름 모두가 이메일 주소에 들어 있었고, 어떤 사람은 j.smith@acmi.gv.au 처럼 이름의 이니셜 + 성이 사용 되기도 했어요. 눈치 빠른 저는 ‘아~. 영어권에서 업무용으로 쓰는 이메일 주소는 이런가 보구나. 나도 전문적으로 보이려면 비슷한걸 하나 만들어야겠다.’ 생각을 하고 제 이름을 이용한 메일 계정을 추가로 만들었습니다. <영어이름+성>으로 하려니 동명이인이 많아서인지 만들 수 없다고 나와서 <영어이름+한글이름을 영어로 쓴 것+성>으로 시도 했더니 성공~! 여태 영어권 업무 관련 메일은 그 주소를 써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랜딩을 앞두고 취업 준비를 하며 이런 저런 자료들을 보다 보니 제가 만든 <영어이름+한글이름을 영어로 쓴 것+성> 이메일 주소는 너무나 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사 담당자가 드래그하여 복사하지 않는 한 딱 보고 기억해서 쓰기엔 너무나 먼~~ 주소인 것이죠. 한글 이름을 영문으로 표기했으니… 영어권 사람들은 그런 걸 읽어 발음하는 것 조차 힘들어 하는데 한 번 보고 쓸 수 있을 리는 만무하겠지요.
하여, 짧고! 기억하기에 편한! 비즈니스 이메일 주소를 다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해야 업무용 이메일 주소를 잘 만들 수 있을까?! 구글링을 해 보니 다음과 같은 사이트가 나왔는데요, 여러분들과도 그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원래 10가지 규칙이 나오는데요, 제가 취업 준비에 맞는 조언만 골라 봤어요.
https://nethunt.com/how-to-choose-professional-email-address.jsp
Rule 1: Domain Reflects Your Credibility 도메인은 당신의 신뢰성을 대변합니다.
되도록 회사 도메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john.smith@daum.net같은 도메인 보다야 john.smith@samsung.com 같은 주소가 훨씬 신뢰도가 있겠죠. 하지만 이건 이미 회사에 소속되어 업무를 진행하기 위한 경우일 때 유효할 것 같고요, 구직을 하는 무소속인 상태에서 무료로 공급되는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한국에서 자기가 주로 쓰는 메일이 daum이나 naver이더라도 적어도 Google 계정을 만드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영어권 취업을 위한 메일 주소이니까요. 경험상 영어권에서 프리랜서인 사람들이 업무용으로 쓰는 이메일도 자기 도메인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gmail 이외의 것을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Gmail 계정을 쓴다는 것은 마치 한국 사람들이 당연히 카카오톡을 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들과 같아 보이려고 애를 써도 모자랄 판에 굳이 달라 보이는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등을 전달해야 하는데 용량이 많다면 구글 드라이브가 유용하게 사용 될 수 있겠죠.
자기 도메인을 가지고 있는 문제는 영어권에서는 한국에서보다 꽤나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여러 칼럼에서 이 부분을 첫 번째로 강조하고 있네요.
https://www.guidingtech.com/how-to-choose-a-professional-email-address/
사실 자기 도메인을 유지 하기 위해 엄청난 돈이 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전문성을 위해 그 정도의 성의도 없는 사람이라면 신뢰할 수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도 꽤 있는 듯 합니다. 도메인을 구매한 후 다음 스마트워크 같은 곳에 도메인 메일주소를 무료로 등록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도메인 구입 비용도 저렴하네요. 1년 비용이 만원 정도부터 몇 만원 정도 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IT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전문성이 있어 보이려면 자기 도메인을 만드실 것을 강력하게 권합니다. 지메일이나 야후 같은 메일을 쓰는 사람들은 업무에 있어 “나는 진지하지 않다”라는 인상을 준다고 하네요.
https://www.techrepublic.com/blog/it-consultant/tips-for-choosing-your-professional-email-address/
또 small business를 하는 경우에도 자기 도메인이 있지 않은 사람과는 거래 해 본 적이 없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Rule 2: Leave Nicknames for Your Personal Communication 개인적 연락을 위한 닉네임은 쓰지 마세요.
어떤 사람들은 용도에 따라 십여 개의 이메일 계정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것이 권장사항은 아니지만 또한 비난 받아야 할 이유 역시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업무용으로 전문성 있게 보이는 것은 전혀 아니라는 점 또한 알고 있어야겠지요? 어떠한 류의 별명 또는 자신의 다른 류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메일 주소는 배제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blackkitty” 또는 “masterofdragons”같은 이메일 주소가 업무용으로 적절할 리는 없겠죠.
Rule 3: Exclude Numbers 숫자는 넣지 마세요.
전세계 인구는 70억이 넘습니다. 누구와도 같지 않은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John Smith 처럼 흔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이메일 주소를 만들 때 분명 고생할 겁니다. 그래서 보통 이름과 함께 숫자를 넣어 “johnsmith2013” 또는 “19johnsmith78”처럼 계정을 만들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곤 하는데요, 불행히도 비즈니스의 냉정한 세계는 이런 상황 따윈 개의치 않고 숫자가 포함된 이메일 주소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없는 연락처라고 간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Rule 5: Avoid Indicating Positions or Miscellaneous Regalia 포지션이나 사소한 상징 등을 의미하는 것은 피하세요.
“ingridengineer89”같이 메일 주소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프로페셔널한 이메일 계정을 만드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합니다. 사용자의 포지션 혹은 기술 등을 포함하는 경우인데요, 사실 받아 보는 쪽에서는 이런 정보는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이런 정보들은 메일 문구 마지막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지 주소가 될 것은 아니지요.
Rule 7: Race, Religion and Gender Marks 인종, 종교, 성별 상징
특정 종교, 또는 인종에 대한 소속감을 자랑스러워 드러내고 싶더라도 업무용 이메일 주소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비즈니스와 관련이 없는 속성 또는 특성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비즈니스 요구에 중점을 두어 개인화를 피하십시오.
Rule 8: Avoid Anything Characterized as Unprofessional 비전문적으로 보이는 어떠한 것도 피하세요
누구나 사업 활동과 관련이 거의 없는 개인적인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귀하의 비즈니스 사서함으로 개인적인 정보를 받으시겠습니까?”에 대한 대답은 "아닙니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은 메일 주소에도 적용되는데요, 당신의 직업적 정체성은 개인적 정체성과 크게 다를 수 있으니 서로 분리하세요
Rule 9: Full Name Is Not Always a Fit 풀네임이 언제나 좋은 건 아닙니다
저에게 해당되었던 경우네요..^^;; 한국 이름까지 넣어 쓰는 바람에 너무나 긴~~ 메일 주소가 되었었지요. 업무용 이메일 주소의 일반적인 형태는 <이름+성> 이지요. 어떤 메일 주소들은 너무 길거나 발음하기 어려워서 쓰기도 어렵지요. 숫자 역시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홍길동”은 기억하기 편하지만 “59842”를 기억하긴 상대적으로 어렵지요. 또한 @앞에 이름+성이 어려울 경우, 성+이름으로 조합하는 등 이름을 활용한 다양한 조합을 시도 할 수 있는 듯 합니다.
Rule 10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된 규칙들이 적용된 비즈니스 메일 주소 예시 소개입니다. Andreas Turbin이라는 가상의 사용자가 MakeMyDay Company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 치고, 적절한 옵션을 소개합니다.
Full Name: andreasturbin@makemyday.com
First Name: andreas@makemyday.com
Last Name: turbin@makemyday.com
First Name + Last Initial: andreast@makemyday.com
First Initial + Last Name: aturbin@makemyday.com
이름과 성을 마침표로 구분하지 않고 쓰는 경우, 이름만 쓰는 경우, 성만 쓰는 경우, 이름+성의 이니셜만 쓰는 경우, 이름의 이니셜+성만 쓰는 경우 등 다양합니다.
https://www.guidingtech.com/how-to-choose-a-professional-email-address/에 소개 된 예시들은 좀 더 다양한 선택지가 있군요.
· john@johnsmith.com
· johnsmith@gmail.com
· photography@johnsmith.com
· contact@johnsmith.me
· films@johnsmith.photography (forwarded)
· inquiries@johnsmith.photography (forwarded)
저도 오늘 다시 심기일전 하여 만들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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